해안가 인근에서 관측되는 조수간만 현상은 바닷물이 주기적으로 밀려들고 빠져나가는 대표적인 해양 물리 현상이다. 수 세기 동안 인류는 이 규칙적인 해수면의 승강 현상을 이용해 어업과 항해를 영위해 왔으며, 현대에는 조력 발전 등 청정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조수간만이 일어나는 근본적인 원리는 지구와 달, 그리고 태양 사이에 작용하는 만유인력과 원심력의 합력인 기조력의 상호작용으로 완벽하게 설명된다. 이 현상의 핵심 구동력은 지구를 공전하는 달이 지구의 해수면에 미치는 중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에 따르면 두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중력은 거리가 가까울수록 강해진다. 따라서 달을 향해 있는 지구의 표면은 달로부터 가장 강한 인력을 받아 달 쪽으로 당겨지게 되며, 이로 인해 해수면이 부풀어 오르는 '만조'가 형성된다. 반대로 달과 가장 멀리 떨어진 지구 반대편의 바다는 달의 인력이 가장 약하게 미치는 반면, 지구와 달의 공전 시스템이 만드는 회전 운동에 의한 원심력이 인력보다 우세하게 작용하여 역시 바깥쪽으로 부풀어 오르게 된다.

결과적으로 지구의 해수면은 달과 마주 보는 방향과 그 정반대 방향 등 양쪽으로 동시에 부풀어 오르는 타원형의 수면 구조를 이룬다.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씩 자전하기 때문에 지표면에 서 있는 관측자는 이 부풀어 오른 해수면의 두 지점과 꺼진 두 지점을 주기적으로 통과하게 된다. 이로 인해 대개 하루에 약 두 번의 만조와 두 번의 간조가 대략 6시간 12분의 주기를 두고 규칙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태양의 중력 역시 기조력 형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태양은 달보다 지구와의 거리가 훨씬 멀지만 질량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달 기조력의 약 46%에 달하는 강력한 기조력을 지구에 행사한다. 매달 음력 삭(그믐)과 만(보름) 시기에는 지구와 달, 태양이 일직선상에 나란히 놓이게 되며, 이때 달과 태양의 기조력이 서로 중첩되어 평소보다 만조 때는 훨씬 높고 간조 때는 훨씬 낮아지는 거대한 조위 차이인 '사리'가 발생한다. 반면 음력 상현과 하현 달 시기에는 태양과 달이 지구를 기준으로 직각 방향에 위치하여 기조력이 서로 상쇄되므로, 조위 차이가 가장 작은 '조고'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천문학적 기조력 이론은 해양학에서 평형조석론으로 기초가 닦였으나, 실제 지구상에서의 조수간만은 대륙의 해안선 형태, 해저 지형의 깊이, 그리고 코리오리스 힘 등의 복잡한 유체 역학적 요소들과 결합하여 지역마다 큰 편차를 보인다. 예를 들어 개방된 대양 중앙에서는 조위 차이가 숫비 센티미터에 불과하지만, 좁고 긴 만의 형태를 띤 펀디만 같은 지역에서는 공진 현상으로 인해 수 미터에 달하는 극단적인 조차가 발생한다. 또한, 바닷물이 해안선과 마찰하며 발생하는 조석 마찰은 지구의 자전 속도를 미세하게 느리게 만들고, 그 반작용으로 달이 지구로부터 매년 조금씩 멀어지게 하는 장기적인 천문학적 변화를 유도한다. 이처럼 조수간만은 단기적인 해면의 승강을 넘어 지구와 달 시스템 전체의 역학적 진화를 규정하는 핵심 물리 과정이다.